안녕하세요 스타벅 입니다
오늘은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2-3년 뒤 가스 가격을 바라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과 에너지 시장에서 난방(heating)의 중요성입니다.
높은 석탄, 원유 가격이 미래 가스 가격을 지지
가즈프롬의 분석가인 Yakov님이 쓴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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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상황은 여전히 유럽 가스 시장이 결정적인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가스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새로운 현실에 어떻게든 익숙해졌습니다. 이것은 3월 초 수준에 비해 급격히 하락한 스폿, 단기 계약의 가격 커브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가격 곡선의 맨 끝을 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3월 중순 이후로 2022년 delivery 가스 제품은 1/4 이상 감소했습니다. 러시아 공급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으로의 기록적인 LNG 수입과 함께 겨울 시즌이 끝나면서 시장 참여자들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높은 가스 저장 주입률 상황에서 유럽의 저장 용량은 올해 처음으로 2021년을 초과했습니다.
최근에 노르웨이는 정기 연례 정비 기간에 들어갔고 이것은 6월까지 수출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동시에 유럽 터미널로의 LNG 수입은 계속 모멘텀을 받을 것 같습니다.
3월 11일에서 4월 22일 사이에 TTF 1년 선물 가격이 약 15pc 상승한 반면 2024년 선물 가격은 거의 1.5배 증가했고 2025년 물은 60pc 이상 급등했습니다. 장기 선물 가격은 견실한 석탄 및 원유 시장에 의해 뒷받침되었으며, 지정학적 요인의 영향을 더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석탄, 원유 같은 관련된 상품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유럽 전역의 타이트한 가스 공급에 대한 참여자들의 기대치보다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근월물 가격 움직임과는 대조적인 2024년과 2025년 계약의 급격한 상승은 향후에 시장 참여자들 자신들이 어떠한 수요/공급 상황에 처할지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EU-러시아 관계의 전례 없는 위기와 가까운 장래에 LNG 액화 용량이 조금밖에 추가될 뿐임을 감안할 때, 과거의 낮은 가격 환경으로의 빠른 복귀에 대한 환상의 가능성은 더 적어진 거 같습니다.

출처. gazfrom analyst
3월 초에 가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3월 중순 이후로 다시 크게 하락을 했고 지금은 약보합세를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2025년의 가격 흐름을 보면 현재 스폿 가격보다 선물 가격의 갭이 더 벌어졌습니다. 현물 가격은 약보합세이지만 상대적으로 선물 가격은 지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석탄과 원유의 가격이 좋다는 것입니다. 석탄과 원유의 가격이 좋으면 전체적으로 에너지의 수요가 많다는 것이죠. 공장을 돌리든 운송 수단 사용이 늘어나든 발전소를 돌리든 수요가 있기 때문에 화석연료 3인방인 석탄, 가스, 원유는 하나의 가격이 좋으면 3개의 가격이 다 같이 좋을 가능성이 있는 거 같습니다.
에너지 시장에서 난방의 중요성
에너지 시장에서 많은 논의들이 전기와 운송 부분에 집중되기가 쉬운 반면, 난방용 부분은 에너지 시장에서 산업 프로세스와 주거용을 위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체 소비되는 천연가스에서 1/4는 가정 난방 혹은 사무실 난방을 위해 소비됩니다. 더 추운 지역에서는 난방용 비율이 더 높고 EU에서는 1/3이 난방용으로 소비됩니다.
다시 말해 EU에서 소비되는 100bcm 이상이 가스가 난방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는 러시아로부터 EU가 수입하는 가스의 2/3이나 됩니다.
아래는 유럽 국가들의 난방용 가스 의존도입니다. 네덜란드는 대부분 난방을 가스로 하네요. 우리나라도 도시가스 보급률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네덜란드와 비슷할 거 같네요. 도시가스가 없는 시골에 가야 기름보일러가 있지요.
우리가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이해할 때 그들의 생활양식을 이해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보일러 문화입니다. 도시가스를 통해 보일러를 데우는 것이죠. 서양에는 보일러가 없지요. 대신 라디에이터가 있습니다. 보일러가 바닥에 깔려있냐 벽에 설치돼 있냐의 차이인 거 같긴 합니다. 특이한 것은 난방용 연료 중에 Wood의 비중이 꽤 많이 보입니다. 이건 벽난로를 말하는 거 같습니다. 특이하네요...

또 하나는 폴란드를 보면 난방용으로 석탄의 비중이 유일하게 높습니다. 특히 hard coal(무연탄, anthracite)의 생산은 EU 국가 중 최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석탄을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전 세계 석탄 생산으로 보면 중국이 독보적이고 인도,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러시아 순입니다.


EU 석탄 생산 현황, 세계 석탄 생산 국가 순위 (EURACOAL)
난방용 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은 네덜란드는 2022년 말까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포함하여 화석연료 의존도를 지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거의 6 bcm의 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작년에 수입했고 거의 3 bcm를 LNG로 수입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영국(BBL을 통해)과 벨기에로 가는 러시아 가스의 중요한 경유국입니다.
올해 초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입 흐름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가즈프롬과 GasTerra의 장기계약은 2022년 10월 1일부로 종료됩니다. 네덜란드는 Eemshaven FSRU (4bcm/연간)와 GATE의 확장을 통해 재기화 능력을 연간 8bcm까지 증가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