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tory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 사태로 본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 LNG가 중요해지는 이유 - 유럽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보라빛 열매 2022. 3.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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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벅 입니다

요즘 유럽에서 가증 큰 이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 위험인데요 (무력충돌이라기보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긴 하네요) 미국 등의 서방 국들과 러시아, 중국의 국제정치적인 힘겨루기로 확대되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을 보면서 더욱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게 있는데요 바로 유럽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관계입니다.

원유, 가스 파이프라인을 둘러싼 유럽과 러시아의 공생관계

아래 Platts 자료를 보면 유럽은 원유와 가스를 러시아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원유와 가스 파이프라인의 주요한 길목이 우크라이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러시아 원유와 가스의 주요 수요처는 유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생관계 이면서도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사태처럼 유럽의 파이프라인에 긴장 관계가 형성되면 어떻게 될까요? 천연가스 구매자들은 대체 구매 방안을 생각해야 하겠죠. 현재 러시아 위기로 인해 파이프라인의 공급이 줄어들 리스크 때문에 유럽의 파이프라인 가스 가격지표인 TTF도 급등을 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LNG 수입량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이 LNG 가격을 받쳐주는 요인이 될 수 있겠죠. 따라서 미국이나 아프리카 같은 국가에서 더 많은 물량이 유럽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의 경우는 유럽으로 거의 수출을 안 했었습니다. 카타르 LNG의 주요 수출처는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현재도 카타르가 거의 Full capacity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으로 인한 유럽 에너지 시장 위기를 도와주기에는 여력이 없다고 합니다.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갖고 있는 긴장관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스 구매물량의 대체재로 알제리 가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제리는 현재 7 Bcm 정도의 추가적인 공급 여력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파이프라인을 통한 에너지 공급은 항상 국가 간의 정치적인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알제리랑 모로코는 바로 옆에 있는 국가이면서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국가입니다. 모로코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한국과 일본의 관계라고 하더라고요. 혹은 인도와 파키스탄 같은 관계라서 축구 경기 같은 거 하면 난리가 난다고 합니다. 알제리에서 모로코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이 GME 라인인데 가끔 모로코와 알제리의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GME 라인을 통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커지곤 합니다. 이렇듯 파이프라인을 통한 육상 운송은 바다를 통한 해상운송보다 더 지정학적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북한을 통한 에너지 파이프라인이나 철도 연결 같은 것이 그런 예가 될 수 있겠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사이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북한이 파이프라인이나 철도를 막아버리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깐요.

정리하자면 현재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위험은 세계 정치적으로나 에너지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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