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tory

[글로벌 선사분석] Star Bulk (스타벌크 캐리어스) : 나스닥(NASDAQ:SBLK)상장 그리스 원선주(Head owners) - 해외주식을 한다면 사보고 싶은 해운주

보라빛 열매 2021. 9. 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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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벅입니다.

요즘 해외주식 많이들 하시는 거 같습니다. 애플, 테슬라 같은 제조사들도 관심이 많으신 거 같고 워낙 해운경기가 좋다고 하니 해외선사 주식에 관심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해외선사 주식 추이는 한번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드라이벌크 선사 중에 미국 나스닥 상장되어 있는 스타벌크 케리어(Star Bulk Carrie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개요

그리스인들이 세운 해운 페이퍼 컴퍼니가 미국 주식에 상장

starbulk annual report 2007-2020

1. 역사

스타벌크는 2006년 마샬 아일랜드에 세워졌습니다. 마샬 아일랜드에 세워졌다고 하면 느낌이 옵니다.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패니(SPC)로 세워진 거죠. 그럼 실체는 어디에 있냐면 그리스에 있습니다. 우선 2007년에 대만의 TMT라는 선주로부터 7척의 드라이벌크선을 구매합니다. 선박금융 측면에서 보면 회사를 마샬 아일랜드에 세워 금융을 조달하는 것이 편리하고 리스크가 적지요. 스타 벌크는 사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여서 미국 회사로 알고 있지만 그리스 회사입니다. 초대 CEO 이름은 Tsirigakis인데 딱 봐도 그리스 사람 이름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설립 때부터 계속 등장하는 이름이 있는데 Mr. Petros Pappas 라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깐 스타 벌크는 드라이벌크 시황이 초호황기를 맞는 시점(슈퍼사이클)에 세워져서 지금까지 15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선주입니다

2. 재무현황 ('20년 기준)

스타벌크의 매출액은 8천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969억 영업이익률은 12%입니다. 순이익은 112억입니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설립된 이후부터 재무제표를 보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벌크시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저시 황기가 지속된 2009년~2018년까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벌크 저시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벌크선 사는 10년 깨 먹고 1년 벌어서 10년 버틴다는 명언이 여기에서 나온 듯합니다)

 

 

2016-2020 재무재표

 

2012-2016 재무재표

 

2008-2012 재무재표

 

고시황이 계속되는 올해 2021년에는 재무 성적이 꽤 좋습니다.

캄사르막스(Kamsarmax), 울트라막스(Ultramax) 중심의 효율적 선대 보유

3. 운영 현황

스타 벌크는 총 128척의 선박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애뉴얼리포트랑 홈페이지랑 조금 차이는 있네요)

주력 선대는파나막스입니다. 82k dwt 이상의 캄사르막스가 가장 많고요 90k~103k dwt post panamx/baby cape 사이즈 선박도 운영 중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수프라 막스입니다 울트라 막스 포함 37척이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트라 막스나 캄사르막스 비중이 가장 높은걸 볼 때 최신의 선형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선단의 효율성은 꽤 높아 보입니다. (영업적으로나 오퍼레이션 측면에서)

운영 선박 구경을 좀 해볼까요.

좀 생소한 뉴캐슬 막스와 포스트 파나막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뉴캐슬 막스는 길이 300미터에 폭이 50미터 가까이 되고 드라프트가 18 미터나 되는 20만 dwt 선박입니다. 호주 뉴캐슬과 극동을 기항하는데 특화된 선박입니다. 포스트 파나막스는 파나막스보다 큰 선박을 말하는데 길이 230미터 이상에 폭 38미터 드라프트 14.5미터 인 98 dwt 인 선박을 말합니다. 이 선박들은 폭이 좀 넓어서 들어갈 수 있는 항구들에 제약이 있을 걸로 보이고 메이저 항구 위주로 운영이 됩니다.

 

 

 

스타벌크 주요 선대 사진

 

 

선대의 효율성은 OPERATION COST (OPEX)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선박의 OPEX는 선원임금, 선박 보험료, 기계교체비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스타 벌크의 OPEX 는 평균 $4,000 수준으로 시장 평균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선박의 관리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RIGHTSHIP 등급에서도 5점 만점에 4.9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걸 봤을 때 선박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OFF-HIRE 가 줄어들 기 때문에 운영비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스타벌크 원가, 실적 예측

2016-2020 재무재표

 

2020년 재무제표를 통해서 스타 벌크의 원가를 추정해보고 현재 벌크 시황에서 어느 정도 영업이익이 날지 예상해보겠습니다.

선사의 원가는 크게 CAPEX와 OPEX로 나뉩니다. CAPEX는 금융비용(이자)과 감가상각비가 있습니다.

OPEX는 선원 비용과 선박 관리비 등입니다.

스타 벌크의 원가는 척당 평균 $13,000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평균 선박 사이즈 111K DWT, 평균 9.3년 선령이라면 마켓 수준인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선박이 발주되고 인도될 2010년 즈음에는 벌크선이 가장 비쌌을 때문입니다. 중간에 시황이 하락한 2013~2016년에 구입한 선박들은 CAPEX 가 훨씬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 벌크가 주로 운영하는 선박이 케이프, 캄사르막스, 수프라 막스였습니다. 금일 평균 용선료는 각각

케이프 $51,472 / 캄사르막스 $34,615 / 수프라막스 $36,744입니다.

스타 벌크 입장에서 3분기 기준으로 현재 시점에서 중기 대선을 통해 수익을 확정한다고 한다면 약 15% 디스카운트 기준으로 2.3억 불 정도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가와 운영 척수, 금융비변동, 영업방식에 따라 변경되겠지만요)

스타벌크 향후 실적 예상

결론. 오너 리스크는 없는 건가요? Mr. Petros Pappas 씨?

스타 벌크는 OCEANBULK MARITIME이라는 Petros Pappas 가 1989년 세운 선사와 합병을 했습니다. 결국 Petros Pappas의 개인 회사였죠. 2008년 당시에 Petros Pappas가 2대 주주이고 대만 TMT 오너인 Nobu Su가 1대 주주였습니다. 회사 설립부터 TMT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기에 이해가 되는 구조입니다.

2008년 대주주

궁금증은 회사가 많이 어려웠던 2014년 대주주 현황을 보면 더 커집니다. 미국의 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인 Oaktree Fund에게 회사를 매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Fund 회사에서 자금을 많이 끌어옵니다. 그리고 딸인 Maris Pappas 가 대주주 명단에 들어옵니다. 아버지 지분은 보이지 않네요

Oaktree Capital Management는 대체 투자 전략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글로벌 자산 관리 회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부실 증권(distressed securities) 투자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신용 투자자 중 하나입니다.

 

2014년 대주주

회사가 괜찮아지기 시작하는 2017년에 다시 Petros Pappas의 이름이 들어옵니다. 개인으로 말고 Pappas 가 새운 또 다른 자회사로 말이죠

2017년 대주주

2019년에는 Oceanbulk라는 이름도 등장을 하네요 ㅎ

2019년 대주주

스타 벌크 상당히 큰 회사입니다. 그리스도 해운 강국이며 그릭 오너는 거의 해운업에서 고유명사처럼 선박 투자와 해운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민족입니다. 스타 벌크도 당분간 이런 고시황이 유지된다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애널리스트라면 저는 매수 의견을 낼 겁니다. 하지만 시황이 원가 밑으로 하락한다면 Mr. Pappas는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고 잠깐 사라졌지만 회사 운영권은 계속 갖고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굳이 Mr. Pappas 얘기까지 꺼내는 이유는... 스타 벌크를 미국 선사/선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작도 그릭 선주였고 지금도 그릭 선주입니다. (대주주 쩐주만 미국 펀드이고 회사 운영은 Pappas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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