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장기계약 증가 상황과 향후 LNG 시장 방향성 -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의 긴축과 경기 침체(feat. 스태그플레이션)
안녕하세요 스타벅 입니다.
오늘은 LNG 시장의 주요 상황과 향후에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 LNG 장기계약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고 LNG 공급자들은 급격한 수요 증가의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LNG 수요가 들은 러시아의 가스 수입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더 높은 장기 계약 가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LNG 카고를 원하고 있습니다.
Oil&Gas Journal 리포트에 따르면, 계약 기간 10년 기준 최근 장기계약 가격이 2021년에 비해 최대 7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럽이 LNG 수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단기 현물 가격과 공급 전망이 장기 계약 수요에 큰 영향
변동성이 심해진 단기 현물 가격과 나빠진 공급 전망은 LNG 수입자들이 높은 가격에도 장기 계약을 구매하기 위해 달려드는 현상을 야기했습니다.
지난해 트레이더나 포트폴리오 사업자가 아닌 유틸리티 같은 최종 사용자가 체결한 LNG 장기계약 규모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그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연간 1,000만 톤 이상의 LNG가 최종 사용자에 의해 계약되었습니다.
루이지아나 기반의 LNG 회사인 샘프라 에너지는(NYSE:SRE) 5개월 동안 6개의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샘프라 인프라스트럭처의 Cameron LNG는 폴란드 회사인 Polish Oil&Gas Co. 에 연간 2백만 톤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부분의 새로운 계약은 미국에서 공급이 되는데 관련된 프로젝트들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계약들은 당연히 미국 가격에 연동된 가격 공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NG 시장은 중국의 바이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8백만 톤이 넘는 LNG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2년 LNG 장기계약 체결 개수
많은 전통적인 LNG 구매자는 러시아 판매자와 현물 가스 또는 LNG를 조달하지 않으며 추가 LNG 계약을 갱신하거나 서명하지 않습니다. 현물 가격도 높고 변동성이 높아 많은 구매자가 장기 계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구매자는 국가 에너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를 대신하여 장기 계약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Wood Mackenzie principal analyst Daniel Toleman
높아진 장기계약 가격 slope
우드 매킨지에 따르면 LNG 판매자들은 작년에는 10% 초반이었던 slope과 비교해서 현재 브렌트 유 선물가격의 12% slope 이하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2% slope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배럴당 110~120불 정도 하는 브렌트 유를 기준으로 LNG 가격으로 환산하면 $13~14/mmbtu 수준입니다. 이 수준은 현재 스폿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우크라이나 위기, 에너지 전환, 기상 악화 및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천연가스 산업에서 전례 없는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격변기를 겪고 있습니다.
Credit Suisse는 세계가 러시아 가스 사용을 중단한다면 글로벌 LNG 시장이 5년 이내에 연간 100만 톤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동의 LNG 판매자들은 현재 12% 이상의 slope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의 LNG 계약 조건은 제한된 유연성과 계절성, 도착지 고정 등이 기준이며 slope도 12.5~14%가 실제 수준입니다.

Source: Bloomberg
높아진 LNG 가격은 LNG 수출 프로젝트 진행을 촉진
당연하게도 LNG 시장의 강세는 LNG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열쇠인 장기 인수 계약의(Long-term offtake) 증가를 만들면서 최종 투자 결정(FID)에 더욱 다가가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잠재적 FID는 미국 LNG 수출 용량의 2배 이상 증가를 만들 수 있으며 현재 가동 용량인 13.8bcf/d에 비해 확장된 15.1 bcf/d의 LNG 생산 용량 확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2022년 미국 LNG 장기계약 현황(6월 말 기준. ICIS)
미국 LNG 프로젝트들 진행 상황을 보자면 Venture Global은 $13.2B의 자금 조달을 확정 후 Plaquemines LNG의 FID를 5월에 선언했습니다.
Tellurian Inc의 Driftwood LNG, Cheniere Energy의 Corpus Christi Stage3, Energy Transfer, NextDecade 등이 Lake Charles와 Rio Grande에 있는 LNG 프로젝트의 고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모두 연간 100만 톤 이상 계약들이지만 한국의 포스코, SK가스의 작은 물량(40만 톤)도 보입니다.
미국 LNG가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 사이에서 역할을 할 것
지난 몇 주 동안 4개의 회사가 카타르 LNG 확장 프로젝트에 지분투자를 확정했고, 6개의 미국 LNG 장기계약, 1개의 미국 LNG 계약의 HOA가 체결됐고, Chenieredml CP3의 FID가 통과됐습니다.
올해도 글로벌 LNG 시장은 미국 LNG가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 사이에서 미국 LNG 회사들은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LNG 회사들의 실적도 눈여겨봐야 되겠네요.
블롬버그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미국이 세계 최대 LNG 수출 국가입니다. 카타르, 호주가 뒤를 잇고 있네요. 벌써 4천만 톤 가까이 수출을 했습니다.

아래는 미국 Freeport LNG의 수출 현황인데 2022년 들어서는 대부분 유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아시아와 빨간색의 유럽이 2021년과 2022년에 극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은 유럽으로 카타르나 호주는 아시아로 물량을 많이 팔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장기계약 상황 등도 고려해야겠지만요)

미국의 긴축 정책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요즘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데요 경제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가 미국 긴축 정책과 국제유가,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긴축 정책을 위해서 대표적인 방법으로 금리 인상을 하게 됩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이지요.

미국 금리
아래 GDP 성장률과 비교해 보면 금리와 성장률의 모습의 거의 동일한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금리와 성장률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국 연간 GDP 성장률
왜 이렇게 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걸까요?
미국 25년 물가 상승률 그래프를 보면 답을 알 수가 있습니다. 25년 동안 최고점 수준으로 물가 상승이 많이 됐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원자재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주요 요인인 거 같습니다. (공급망 문제도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율은 닷컴 버블 수준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율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구매자 지수(PMI)를 보면 향후 기업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PMI 지수가 50 이하이면 수축을 의미하긴 하는데 작년부터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거나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PMI 지수도 계속 하락을 하겠네요

시카고 PMI
개인적으로는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의 에너지 수요 측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LNG 가격에는 하락 영향을 주는 요소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고 LNG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장기적인 수요-공급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러시아의 정치적인 결정과 움직임이 LNG 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거 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