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Shell) LNG Outlook 2022 : 오일 메이저의 LNG 전망 - LNG 전망 보고서라 그런지 LNG 찬양 수준(재생에너지 회사가 보면 화낼 수도)

안녕하세요 스타벅 입니다.
얼마 전에 쉘에서 2022년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Top tier 메이저 회사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쉘의 전망에 대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거 같습니다. 쉘 홈페이지 가면 다운로드할 수 있고요 장수가 33장밖에 안되더라고요. 내용은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메이저 업체들의 거시적인 생각을 알 수 있는 거 같아서 저도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탄소 배출 절감 얘기로 시작하는 쉘 2022년 LNG 전망 보고서
Net Zero Emission 목표를 국가별로 알려주네요. 색깔이 진할수록 NZE 이 늦어집니다. 아프리카나 북한 같은 곳은 No Target이네요. NZE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보이는 나라들입니다. 중국도 생각보다 늦네요 2060년. 대부분의 나라들이 NZE 목표를 2050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인도는 경제규모 대비 2070년을 목표로 잡는 게 너무 널널한 목표 아닌가 싶네요.

▣ LNG 장점을 강조하는 쉘 2022년 LNG 전망 보고서
자 이제부터 쉘의 LNG 홍보가 시작됩니다. 올해 LNG 시장 전망이 궁금해서 열었는데 처음부터 LNG의 장점에 대해서 나열됩니다.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디스 수준이네요. 재생에너지들이 가진 약점들을 타이틀로 떡하니 박아주는 쉘의 자신감.
1. 첫 번째 그래프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루 24시간 동안 가정용 수요가 적을 때는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가스와 LNG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급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가스라는 말이죠
2. 두 번째 그래프 : 2021년 영국 발전 비율에서 가스가 풍력보다 비중이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세 번째 그래프 : 브라질의 수력발전 수준과 LNG 수입량을 보여주는데요 2021년에는 수력 비중보다 LNG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유는 브라질의 가뭄 때문이었는데요 그만큼 수력발전이 강우량의 영향이 큰 리스크가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 거 같습니다.

▣ LNG 장점 강조 - LNG 추진 선박 부문
개인적으로 LNG 추진선박은 대형선들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거 같습니다. 현재 LNG 추진선은 403척이 발주가 되어 있고 251척이 운영 중입니다. 발주된 선박들은 대부분 컨테이너 선박들이고 탱커와 크루즈선, 자동차 운반선도 LNG 추진선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2021년 LNG 시장 리뷰
▣ 가스, LNG 역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2021년
2021년 LNG, 가스 가격 관련 특징은 5가지가 있었습니다.
1. 공급 제약(Supply constraints) : 몇몇 LNG 프로젝트들의 지연이 있었고 러시아 가스 공급 제한이 있었고 유럽 가스 생산 감소가 있었습니다.
2. 경제 활성화(Economic rebound) : 예상보다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했고 중국의 LNG 수요가 컸습니다.
3. 재고 균형(Inventory balances) : 유럽의 가스 재고량이 최근 몇 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주요 LNG 바이어들이 재고 비축을 했습니다.
4. 에너지 시장의 복잡성(Pressured energy complex) : 석탄과 탄소가격의 변동성이 심했고 가스에서 오일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었고 원자재 시장에 새로운 금융 플레이어들이 등장했습니다.
5. 날씨 영향(Weather events) : 유럽의 겨울이 더 길었습니다. 브라질에는 가뭄이 들어 수력발전이 떨어졌고 유럽에서 풍력 에너지도 낮아졌습니다.

▣ 2021년 LNG 수요와 공급
2022년 전망 보고서인데 자꾸 2021년 리뷰 내용만 나오네요 ;;;
2021년에는 LNG 공급 시장에서는 미국의 해였던 거 같습니다. 전년대비 수출 증가량이 독보적입니다. (이집트도 LNG를 수출하는지 몰랐네요). 2021년 가장 많은 LNG를 수출한 국가는 호주, 카타르, 미국이고 러시아, 말레이시아가 상위 5개국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LNG를 수출한 곳은 Sabin pass이고 Cameron, Freeport, Corpus Christi 순입니다.

LNG 수요 측면에서 2021년은 중국의 해였네요. 전년대비 수입량이 월등합니다. 한국도 LNG를 많이 수입했네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탈석탄의 노력인가요. LNG 수입 상위 5개국은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대만 순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LNG 시장에서 큰손인 거 같습니다.

작년에 핫했던 중국의 LNG 움직임을 더 살펴보면 10년 이상의 term계약으로 2천만톤 이상의 LNG물량을 확보했습니다. term 계약현황에서 중국, 파키스탄, 한국, 유럽, 방글라데시가 active 했네요. 스팟 LNG수입시장을 보면 중국이 스팟시장에서도 꾸준히 물량이 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조금 주춤한 모습입니다. 인도는 term비중보다 스팟비중이 훨씬 높은데(60%) 이마저도 작년에는 중국이 앞섰습니다. 중국은 2021년 term계약을 통해 평균 15년의 LNG구매 계약을 보유하여 NZE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2021년 중국은 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실제 두 배 이상 수입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생산량이 상당하긴 한데 이제는 파이프라인 수입과 LNG수입이 계속 증가해서 비슷해진걸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가스 저장 능력은 지하 저장 능력이 가장 크고 receiving termnal 용량이 두번째로 크네요. 지하 저장 방법은 좀 특이하네요. 우리나라도 저런 방식이 많은지는 모르겠네요. 원유는 지하에 저장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스도 저렇게 많이 하나 봅니다.

브라질의 LNG수입은 수력발전과 비교하면 되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브라질 수력발전 현황이 궁금해지네요) 브라질은 유전도 있고 하니 자국 생산이 월등히 많네요. 주변에 산유국들이 있어서 파이프라인 수입도 많구요.

▣ 유럽의 재생에너지 발전 능력은 증가, 발전량은 감소
2021년 유럽의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 능력은 전년대비 증가했습니다. 태양광은 13%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발전량은 전년대비 감소했습니다. 태양광은 8% 증가했지만 수력은 7% 감소했습니다. 확실히 풍력이 발전 능력도 제일 크고 발전량도 많네요. 발전원별로 보면 풍력과 가스가 많이 줄었고 원자력 발전이 전년대비 많이 증가했습니다.

▣ 유럽 LNG시장이 영향이 가장 컸던 2021년
2021년 말로 갈 수록 유럽의 LNG수요는 증가했고 미국은 가장 수혜를 입은 나라였습니다. 미국산 LNG가 1월에는 50%이상 아시아로 갔지만 뒤로 갈 수록 유럽으로 향하는 물량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LNG가격의 벤치마커인 JKM과 TTF의 가격 스프레드를 보면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아시아 가격(JKM)이 좋다는 것이고 스프레드가 줄어든다는 것은 유럽 가격(TTF)이 좋다는 것인데 작년말과 올해 초는 유럽 가격이 상대적으로 월등히 좋았습니다.

LNG시장 전망
▣ 공급은 북미, 수요는 아시아
드디어 2022년 전망이 나오네요. 쉘은 2022년에 LNG공급은 미국(북미)와 아프리카가 주도하고 수요쪽은 아시아와 유럽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장기적인 LNG수요 시장도 아시아 시장이 주도
쉘의 2040년까지 전망을 보면 LNG수요시장은 아시아가 절대적으로 주도를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국내 생산 물량을 LNG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입니다.

▣ 중기 LNG공급 시장은 공급부족
LNG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쉘도 공급전망은 2025년까지만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까지 공급시장은 타이트한 전망입니다. 국내 가스 생산을 보면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가스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 유럽 가스 시장은 지속적은 가격 변동성에 노출
유럽 가스 시장은 요즘 하루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입니다. 유럽은 대부분 가스 물량이 파이프라인으로 수입되거나 국내 생산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term 계약으로 확정된 물량대비 변동가능한 물량과 스팟 구매 물량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유럽 가스 가격은 더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공급 부족과 동남아시아 LNG 수요의 증가
현재 LNG시장은 중국,일본,한국이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2040년까지 이런 수요가 동남아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과 일본은 장기계약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동남아시아는 석탄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환경규제 대응으로 LNG발전의 트렌드가 극동에서 동남아시아로 움직이는거 같습니다. 또한 2022년 시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쉘은 바이어가 아니니깐 항상 공급부족이라고 얘기 해야겠죠?

끝